“후원금 멋대로 썼다”…한기총, 횡령 등 혐의 전광훈 목사 고발_승리 선물_krv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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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조사위원회가 문재인 대통령 하야 주장 등으로 물의를 빚어온 한기총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를 횡령 등의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전 목사는 반박 기자회견을 열고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김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조사위원회 소속 목회자들이 한기총 대표회장인 전광훈 목사를 횡령·사기·공금착복 및 유용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습니다.

"전 목사가 대표회장 취임식부터 현재까지 한기총 주관으로 18차례 행사를 치르면서 한기총 계좌가 아닌 개인이나 다른 단체 이름으로 거액의 후원금과 기부금을 받아 횡령한 의혹"이 있다는 겁니다.

조사위는 "한기총 이름으로 개설된 통장에는 '이승만 대통령대학 설립기금' 60만 원이 전부일 뿐, 나머지는 전 목사 통장이나 본인이 대표로 있는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 통장에 입금됐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거액의 후원금과 기부금을 본인의 임의 단체로 받아서 쓰면서 사무실 임대료는 5개월째 밀려 있고, 직원들은 몇 달째 월급도 받지 못한 채 해고의 두려움에 떨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조사위 측은 "지금은 왕정시대가 아니"라며 "한기총은 회비를 내며 규정과 정관도 있고, 이를 지켜나가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전광훈 목사는 즉각 반박 기자회견을 열어 "한기총의 재정은 시작할 때부터 바닥이었다."면서 "돈이 있어야 횡령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며 관련 의혹을 일축했습니다.

이어 "한기총 주최 행사는 대부분 애국 운동으로서 사랑제일교회 애국헌금과 청교도영성훈련원에서 지원되는 현금, 선교비 외에 어떤 단체나 개인으로부터도 기부금을 받거나 모금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김석입니다.